김장하 선생과 문형배 재판관의 인연은 한 사람의 선한 영향력이 어떻게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감동적인 사례입니다. 경남 진주에서 시작된 이 특별한 관계는 오늘날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김장하 선생과 문형배 재판관의 인연과 그들이 살아온 생애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장하 선생과 문형배 재판관의 인연
문형배 재판관은 1965년 경상남도 하동군에서 5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그의 부모는 농사를 짓는 평범한 서민이었고,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고등학교 진학도 망설여야 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어릴 적부터 “공부밖에 살 길이 없다”는 생각으로 책을 놓지 않았고, 성적은 항상 상위권을 유지했습니다.
그가 진주 명신고등학교에 진학했을 무렵, 김장하 선생은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익명으로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었습니다.
문형배 학생 역시 그 수혜자 중 한 명이었습니다.
“장학금이 아니었다면 고등학교를 중퇴했을지도 모릅니다.”
당시 문형배 학생은 교복을 사 입는 것도 부담스러울 정도로 가난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김장하 선생이 건넨 장학금은 단순한 금전적 지원이 아니라 ‘세상에는 아직 기댈 어른이 있다’는 위로였고, 희망이었습니다.
다시 만난 두 사람, 그리고 울림이 된 한마디
세월이 흘러 문형배는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판사가 되었습니다.
그는 서울 근처에서 열린 재야 인사 모임에서 김장하 선생을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됩니다.
“선생님, 고등학교 때 장학금을 받았던 문형배입니다.
선생님 덕분에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이에 김장하 선생은 담담히 이렇게 말합니다:
“내게 고마워할 필요 없다. 나는 사회에서 받은 것을 너에게 준 것뿐이다.
고마움을 느낀다면, 나에게가 아니라 사회에 갚아라.”
이 짧은 문장은 문형배 재판관의 인생 철학이 되었고, 그의 판결과 삶의 기준이 되었습니다.
“사회에 갚아라”를 실천하는 판사
이후 문 재판관은 법정에서 약자를 보호하고, 사회 정의와 공익을 중심에 둔 판결을 내리며 김장하 선생의 가르침을 실천합니다.
- 사형제 폐지 의견 제시
-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한 위헌 의견
- 노동자, 이주민 등 소수자 보호 판결 다수
그의 이념은 한 명의 어른이 남긴 짧은 말에서 출발했으며,
“판사는 법만 보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을 봐야 한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사례로 회자됩니다.
김장하 선생의 생애와 철학
김장하 선생(1944~ )은 진주에서 남성당한약방을 운영하며 평생을 한약사로 지냈습니다.
그는 자신이 이룬 부를 자녀에게 남기기보다 ‘사회에 환원’하는 삶을 선택했습니다.
📌 장학과 기부의 삶
- 1970년대부터 익명으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
- 본인의 이름조차 알리지 않고, 학생들의 학업 지속과 자립을 돕는 데 집중
- 1983년 설립한 명신고등학교는 1991년 무상으로 국가에 기증
📌 무소유의 삶
- 김장하 선생은 평생 재산 명의를 자녀에게도 넘기지 않고 사회에 환원
- 자녀들에게 “너희 몫은 내가 모두 이 사회에 냈다”는 말을 남김
- "돈은 내가 벌었지만, 내 것이 아니더라. 사회에 잠시 맡겨진 것일 뿐이야."
📌 명신고등학교와 교육 철학
김장하 선생은 1983년, 경남 진주에 명신고등학교를 설립하여 지역 사회의 교육 발전에 기여했습니다. 그는 학교를 설립한 지 8년 만인 1991년에 국가에 기증하며, 사익보다 공익을 우선시하는 철학을 실천했습니다. 이러한 결정은 많은 이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으며, 그의 교육에 대한 헌신은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문형배 재판관의 성장과 재산
문형배 재판관은 1965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나,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도 학업을 포기하지 않고 진주 명신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서울대학교 법학과에 진학했습니다.
- 사법시험 합격 후 판사로 임용, 이후 다양한 인권 관련 판결로 주목
- 2019년 문재인 대통령에 의해 헌법재판관으로 임명
- 2025년 4월 4일 헌법재판소장 권한 대행으로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
- 사회적 약자 보호, 사형제 폐지, 양심적 병역 거부 등에 진보적인 판결 성향
그는 김장하 선생으로부터 받은 ‘사회에 갚아라’는 철학을 헌법정의로 구현하고 있습니다.
문형배 재판관은 2025년 기준으로 약 6억 7천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으며, 이는 헌법재판관 평균 재산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문 재판관은 과거 인사청문회에서 "결혼할 때 평균인의 삶에서 벗어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며, 당시 본인 재산이 4억 원이 조금 안 되는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 그는 공직 생활이 끝난 후에도 영리를 위한 변호사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밝혀, 청렴한 공직자로서의 자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세는 후원자였던 김장하 선생의 "나에게 갚지 말고 사회에 갚아라"는 가르침을 실천하는 모습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영화 '어른 김장하'
“조용히, 꾸준히, 그리고 철저하게 무명으로 살다 간 한 사람”
영화《어른 김장하》는 대한민국 현대사 속에 숨겨진 참된 어른, 김장하 선생의 삶과 철학을 담은 감동 실화 다큐멘터리입니다.
영화《어른 김장하》는 현재 넷플릭스(Netflix)에서도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 영화 개요
- 제목: 어른 김장하
- 장르: 다큐멘터리
- 감독: 김재한
- 제작: MBC 경남
- 개봉일: 2023년 10월
- 상영시간: 약 95분
- 관람등급: 전체 관람가
📌 주인공 – 김장하 선생은 누구인가?
김장하 선생 경남 진주에서 남성당 한약방을 운영하며 평생 수익을 익명 장학금과 공익 교육에 쏟아부은 기부자입니다.
- 1983년 명신고등학교 설립
- 1991년 학교를 국가에 무상 기증
- 약 50년간 수천 명의 학생에게 장학금 지급
- 이름 없이, 드러내지 않고, 묵묵히 무소유의 삶을 실천한 인물
📌 영화 줄거리
이 영화는 김장하 선생이 남긴 말 한마디: “고맙거든 나한테 말고 사회에 갚아라.”
이 말을 지침 삼아 살아가는 헌법재판관 문형배, 정치인·판사·의사 등 ‘장학생’ 출신 인물들의 인터뷰를 통해 김장하 선생이 어떻게 한 사회 전체에 영향을 끼쳤는지를 추적합니다.